인포시즈, 한국전력과 국가 전력망 AI 고도화 사업 수행
- 전남 일부 전력망 7~11월 실증…CIM 기반 온톨로지로 전력설비·데이터 관계 구조화
- AI 에이전트·지도 기반 UI 구축…재생에너지 확대 따른 전력망 고도화 기반 마련
온톨로지 기반 산업형 AI 기업 인포시즈(대표이사 탁정수)가 복잡해지는 국가 전력 인프라를 인공지능(AI)이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한국전력 ‘AI 버추얼 그리드(AI Virtual Grid)’ 실증사업을 대표 수행한다.
인포시즈는 ‘한국전력 AI Virtual Grid PoC’에서 전력망 데이터의 온톨로지화와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AI·지도 기반 사용자환경(UI) 구축을 맡는다고 31일 밝혔다. 온톨로지와 데이터, 전력계통,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가진 4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인포시즈가 대표 수행사로 사업을 이끈다. 실증 대상은 전남 일부 전력망이며,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면서 복잡해지는 전력망을 AI로 고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발전설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망에 연결되는 설비와 데이터, 설비 간 관계도 복잡해지고 있다.
전력망 정보는 여러 시스템과 설비 도면 등에 분산돼 있어 개별 데이터를 조회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체 전력망의 구조와 연결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한전이 AI 버추얼 그리드를 추진하는 이유도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복잡해진 국가 전력 인프라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인포시즈는 전력 분야 국제 표준인 CIM(Common Information Model)을 활용해 한전의 기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온톨로지로 연결한다. 전력설비와 설비 간 관계, 데이터의 의미를 하나의 구조로 표현해 AI가 전력망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인포시즈는 10년 이상 축적한 산업 데이터 구조화 기술을 바탕으로 복잡한 산업 데이터를 온톨로지로 구조화해 ‘이해 가능한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도 데이터 구조화부터 AI 에이전트, 시각화 환경 구축까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구축되는 AI 에이전트는 구조화된 전력망 데이터를 활용해 설비와 계통의 관계를 바탕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연결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면 관련 전력망과 설비 정보를 조회하고 연결 관계를 분석해 계통연계 검토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PoC가 성공적으로 실증되면 향후 전국 전력망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발전설비를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복잡해지는 전력망을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발전원 계통연계 검토를 넘어 전력망 운영과 설비 관리, 장애·위험 분석 등 다양한 전력 업무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방대한 전력 데이터를 단순 조회 대상에서 AI가 설비 간 관계와 의미를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지식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탁정수 인포시즈 대표이사는 “전력망처럼 수많은 설비와 데이터가 복잡하게 연결된 산업에서는 AI 모델 자체만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AI가 산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산업의 데이터와 관계를 구조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국가 에너지를 만드는 플랫폼 사업”이라며 “국가 핵심 인프라인 전력망을 온톨로지로 연결하고 AI가 그 구조를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국가 전력 효율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